공직 사회에선 하급자가 사비를 털어 상급자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랜 악습인데, 최근 행정안전부가 조사를 해봤더니, 여전히 이런 관행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인사혁신처와 지난해 11월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18%, 그러니까 공무원 5명 중 1명은 최근 1년 내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부 모시는 날'은 직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로 간부에게 밥을 대접하는 걸 의미하는데, 특히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은 23.9%가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자가 모시는 대상 직급으로는 부서장, 과장급이 57%로 가장 많았고, 국장급은 33.6%, 팀장급은 5.5% 순이었는데요.
상급자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빈도는 주 1~2회가 41.5%로 가장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91%는 '간부 모시는 날'이 필요하지 않다며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그럼에도 악습이 유지되는 이유로는 '관행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간부가 평가 주체라서'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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