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독방서 두번째 아침…조사 거부하고 두문불출
[앵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사흘째 아침을 맞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하루 조사를 거부하고 구치소 안에 머물렀는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서울 구치소에 나와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 대통령이 이곳 구치소에 수감된지도 34시간이 지났습니다.
어젯밤 법원이 윤 대통령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을 기각하면서,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두 번째 아침을 맞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공수처 2차 조사에 불응하고 체포적부심 심문에도 불출석하면서 구치소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앞서 윤대통령은 체포 첫 날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은 이후 이곳 구치로소 올 때는 경호 차량을 이용했지만, 추가 조사를 받거나 법원에 출석할 때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이동하게 되는데요.
아직까지 별다른 호송차량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은 밤새 이곳 구치소 앞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현재는 잠시 소강 상태인데요.
은박지를 두르고 빨간 경광봉을 든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을 관저로 돌려보내라", "공수처는 해체하라" 등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방 기자, 윤 대통령이 지내는 곳, 3평짜리 독방이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이 구금된 곳은 구인 피의자 대기실인데요.
말씀하신대로 3평 남짓한 독방입니다.
텔레비전이 있고 난방도 되는 곳이고요. 칸막이가 딸린 화장실에서 샤워도 가능합니다.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해 24시간 CCTV가 작동 중입니다.
윤 대통령은 미결 수용자와 동일한 처분을 받고 있는데요.
원한다면 운동장에 나가 운동도 할 수 있고, 접견도 가능합니다.
다만 구치소 측은 윤 대통령이 다른 수감자와 마주하는 일은 없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식사도 일반 수용자들과 똑같습니다.
어제는 시리얼과 삶은 달걀, 짜장면, 된장찌개 등이 나왔고요.
오늘 아침으로는 황태국이 나왔고, 점심으로는 해장국과 감자반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구치소를 경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수용자 관리 권한이 구치소 측에 있는 만큼, 경호처 직원들은 윤 대통령이 구금된 보안 청사가 아닌 구치소 사무 청사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치소 앞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 황종호]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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