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했지만, 가자지구는 이미 주택 90퍼센트가 파괴되는 등 폐허가 된 상태입니다. 가자 주민 230만명 중 90%도 난민으로 전락한 상황인데 이스라엘은 휴전 발효를 앞두고 또 다시 폭격을 퍼부어 적어도 77명이 숨졌습니다.
변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콘크리트 벽면이 뜯겨져 나가고, 철근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주민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습니다.
가자지구 휴전 합의 발표 뒤에도 이스라엘군 공습이 계속되면서 최소 77명이 숨졌고, 230명이 다쳤습니다.
바실 케더르 / 가자지구 주민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돌무더기가 쏟아졌습니다. 유리조각도 떨어지면서 가족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먼저 약속을 어겼다며 휴전안 발효를 위한 내각 회의 소집도 연기했습니다.
다비드 멘서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하마스가 합의 이후에도 입장을 계속 바꾸고 있습니다. 중재자들도 알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공격이 계속되면 인질 석방을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미해결 부분을 마무리하겠다며 중재를 이어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부 장관
"가자지구 전쟁은 끝날 겁니다. 일요일부터 휴전안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6주 정전과 인질-포로 교환 등 3단계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1년 이상 이어진 전쟁으로 가자지구는 인구 230만여명 중 90%가 난민이 되고 주택 10채중 9채가 파괴되는 등 사실상 폐허가 됐습니다.
유엔은 2040년은 돼야 잔해 제거를 마치고 재건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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