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구금 사흘째…조사 거부하고 두문불출
[앵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사흘째 아침을 맞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사를 거부하고 구치소 안에서만 계속 머물고 있는데요.
서울구치소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서울 구치소에 나와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 대통령이 이곳 구치소에 수감된지도 이제 36시간이 다 돼 가고 있습니다.
어젯밤 법원이 윤 대통령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을 기각하면서,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두 번째 아침을 맞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공수처 2차 조사에 불응하고 체포적부심 심문에도 불출석하면서 구치소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조금 뒤 오전 10시로 예정된 공수처 조사에도 불응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아직까지 법무부 호송차량의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곳 구치소 앞에서 밤샘 집회를 벌였습니다.
현재는 잠시 소강된 상태인데요.
이들은 태극기와 빨간 경광봉을 들고 "윤 대통령을 관저로 돌려보내라", "공수처는 해체하라" 등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방 기자, 윤 대통령이 지내는 곳, 3평짜리 독방이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이 구금된 곳은 구인 피의자 대기실인데요.
말씀하신대로 3평 남짓한 독방입니다.
텔레비전이 있고 난방도 되는 곳이고요. 칸막이가 딸린 화장실에서 샤워도 가능합니다.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해 24시간 CCTV가 작동 중입니다.
윤 대통령은 미결 수용자와 동일한 처분을 받고 있는데요.
원한다면 운동장에 나가 운동도 할 수 있고, 접견도 가능합니다.
다만 구치소 측은 윤 대통령이 다른 수감자와 마주하는 일은 없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식사도 일반 수용자들과 똑같습니다.
어제는 시리얼과 삶은 달걀, 짜장면, 된장찌개 등이 나왔고요.
오늘 아침으로는 황태국이 나왔고, 점심으로는 해장국과 감자반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구치소를 경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수용자 관리 권한이 구치소 측에 있는 만큼, 경호처 직원들은 윤 대통령이 구금된 보안 청사가 아닌 구치소 사무 청사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치소 앞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 황종호]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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