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계엄 특검법' 발의…여야 '끝장 협상' 돌입
[앵커]
오늘(17일)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법을 두고 끝장협상에 돌입합니다.
국민의힘이 야당 특검법에 맞선 자체 특검법을 내놓자, 양당이 합의안 모색에 나선 건데요.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여야 원내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특검법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자체적으로 만든 비상계엄 특검법을 당론 발의할 예정인데요.
당 내부에선 이미 계엄 관련 수사가 빠르게 진행돼 특검을 도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반발이 만만치 않았지만,
당 원내지도부는 야당이 낸 특검법, 즉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는 게 낫다"는 논리로 설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발의한 특검법에 외환 행위와 내란 선전·선동죄가 들어간 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의 대북정책을 외환죄로 문제 삼아 '북한에만 좋을 일을 한다'는 건데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민주당의 특검법은 위헌과 매국, 독재를 버무려서 만든 괴물"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을 도입하면 예산만 300억 원가량 사용된다"며 지금이라도 특검을 철회하라고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여야 간 이견이 여전히 큰 가운데, 오늘 안에 여야 합의가 가능할지 주목됩니다.
[앵커]
민주당은 특검법 협상을 오늘 안에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라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안에 반드시 특검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협상이 길어지면 본회의를 정회해서라도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건데, 본회의가 밤늦게까지 이어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곳곳에 깊숙히 뻗어있는 잔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내란의 싹이 돋아난다"며 특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건 아름답지만 합의가 필수조건은 아니"라고도 했는데요.
앞서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오늘 자정을 제시했습니다.
오늘 자정까지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야당이 낸 특검법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앞서 특검법의 여야 합의를 강조하며, 합의되지 않을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박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을 향해 "국회의 결론을 존중하고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미리 경고했습니다.
[앵커]
한편 여야 지지율 구도가 12ㆍ3 비상계엄 이전으로 되돌아갔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39%, 민주당 정당지지도가 36%로 조사됐습니다.
갤럽은 "이달 들어 양대 정당이 '12ㆍ3 비상계엄 사태' 이전의 비등한 구도로 되돌아 갔다"고 분석했습니다.
어제 발표된 전국지표조사 NBS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가 35%, 민주당 지지도가 33%로 집계됐는데요
최근 여론조사 흐름에 대해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오전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민생을 팽개치고 탄핵과 특검, 체포만 외치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이 국정불안세력이라고 느낀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안규백 의원을 라디오 인터뷰에서 "극우단체의 여론조사 참여가 높은, 어찌 보면 광란의 시대이기 때문에 이런 국면이 좀 사그라들면은 아마 평상심에 여론조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현장연결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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