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구금 사흘째…조사 거부한 채 구치소에만
[앵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7일)로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지 사흘째가 됐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조사를 거부한 채 구치소에 머물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
[기자]
네, 서울구치소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지 38시간 가까이 됐는데요.
어젯밤 법원이 윤 대통령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을 기각하면서 체포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된 날 이어진 11시간가량 조사 이후 계속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에 불응하고 있습니다.
체포적부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구치소 안에만 머물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은 처음 구치소에 올 때는 경호처 차량을 이용했는데요.
구치소에 들어온 이후부터는 공수처 조사를 받거나 이동할 때 모두 법무부 호송차량을 탑승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호송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곳 구치소 앞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다'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이는 서울서부지법 앞으로도 윤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며 밤샘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인간 띠'를 만들었다가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법원 직원을 밀친 20대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부지법은 법원주차장 전체를 통제하고, 소속직원 공무원증을 확인한 차량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현재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머무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구치소 안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구금돼 있는데요.
일반 독거실보다는 넓은 곳에서 혼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기실에는 텔레비전이 있고, 난방이 되는 곳이며 칸막이 화장실도 마련돼 있습니다.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해서 24시간 CCTV가 작동 중이기도 합니다.
식사는 일반 수용자들과 똑같은 식단으로 먹게 되는데요.
오늘 아침으로는 황태국이 나왔고, 점심으로 해장국과 김자반 등이 나옵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구치소를 경호구역을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다만, 수용자 관리 권한은 구치소 측에 있어 경호처 직원들은 대통령이 구금된 곳이 아닌 사무청사 안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치소 앞에서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현장연결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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