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늘 안에 특검법 합의할까…본회의 '촉각'
[앵커]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법을 테이블에 놓고 협상을 본격 시작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여야 원내대표는 조금 전 오후 1시 반부터 국회의장실에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당초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중에 자체적으로 만든 '비상계엄 특검법'을 내겠다고 밝혔는데요.
발의가 늦어지면서 오전 11시로 예정돼있던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덩달아 오후로 미뤄졌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선 "국민의힘의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민주당은 오늘 안에 반드시 특검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곧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본회의엔 야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이 두 번째 안건으로 올라와있습니다.
여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야당의 내란 특검법이 통과될지, 여야가 합의한 수정안이 통과될지 결정됩니다.
[앵커]
여야가 각각 내놓은 특검법의 명칭부터가 다른데,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겠습니까?
[기자]
네,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까지도 민주당을 향해 내란 특검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체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한 건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이라는 겁니다.
특히 야당이 낸 특검법에 담긴 외환, 내란 선전·선동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을 겨냥한 정상적인 군사활동을 범죄로 만든 위헌적인 법안이라는 건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괴물"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맹비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민주당의 특검법은 종북, 이적, 위헌, 매국, 독재를 버무려서 만든 괴물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내란을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특검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인 대북 공작을 했다면 이 역시 외환죄로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국민의힘이 수사 범위를 대폭 좁히려는 데 대해 "수사를 방해할 목적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수사나 처벌을 하지 말자는 것은, 앞으로도 다른 대통령이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내란을 일으킬 용기와 근거를 만들어주는 꼴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건 아름답지만 합의가 필수조건은 아니"라고도 했는데요.
끝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야당이 낸 특검법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오늘 자정까지를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그때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야6당이 공동발의한 '내란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앵커]
한편 여야 지지율 구도가 12ㆍ3 비상계엄 이전으로 되돌아갔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39%, 민주당 정당지지도가 36%로 조사됐습니다.
갤럽은 "이달 들어 양대 정당이 '12ㆍ3 비상계엄 사태' 이전의 비등한 구도로 되돌아 갔다"고 분석했습니다.
어제 발표된 전국지표조사 NBS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가 35%, 민주당 지지도가 33%로 집계됐는데요.
최근 여론조사 흐름에 대해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오전 회의에서 "민생을 팽개치고 탄핵과 특검, 체포만 외치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이 국정불안세력이라고 느낀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극우단체의 여론조사 참여가 높은 광란의 시대이기 때문에 국면이 사그라들면 평상시의 여론조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현장연결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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