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러시아의 항공기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투스크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전세계를 상대로 항공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폴란드 총리]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폴란드뿐 아니라 전세계 항공사를 상대로 러시아가 항공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위협의 유효성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테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이 발언은 지난해 영국과 독일, 폴란드에서 일어난 화재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서방 정보당국의 주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에는 석연치 않은 사건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독일 군수공장에서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했고, 7월에는 영국 각지의 물류 기지에서 소포가 잇따라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과 전면전은 하지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기 위해 한 압박이라는 분석이 유력하지만, 러시아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보기관인 MI5의 켄 맥칼럼 국장은 "러시아의 정보기관이 영국과 유럽 거리에서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위험한 행동이 점점 더 무모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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