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3,687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000만 명의 목표를 세우고 있었지만, 연말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나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일본은 2030년까지 6천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라고 하는데, 주로 도시로 몰리고 있는 관광객들을 지방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3,687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23년의 2500만 명과 비교하면 47.1% 늘었고, 코로나 사태 이전 종전 최다였던 2019년보다는 500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국가별로 일본을 방문한 사람이 가장 많았던 나라는 한국으로 3년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880만 명을 넘어 전체 일본 관광객의 26.7%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1750만 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10월까지 1374만 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목표는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었지만,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치는 1850만 명으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관광이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내수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숙박이나 쇼핑에 쓴 소비액은 8조1395억 엔으로 우리 돈 76조 원 정도.
일본의 무역통계상 한 달 치 전체 수출액수와 맞먹는 수준으로 일본의 전자제품 1년치 수출액보다도 많습니다.
일본에선 이처럼 외국인 관광 급증으로 인한 낙수효과가 주로 대도시에 집중된다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관광객의 69%는 도쿄가 있는 수도권과 오사카와 교토가 있는 간사이, 나고야까지 3곳에 몰린다는 겁니다.
오버투어리즘 문제도 발생하다보니 지방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해 분산시킬 필요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기후현의 SNS 전략도 조명받는데요.
기후현에서 영어로 제작한 유튜브 홍보영상이 천만 뷰를 돌파하는 등 관심을 끌면서 2019년에 비해 숙박객 수가 30%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일본은 오는 2030년까지 관광객 6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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