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이 구속 갈림길에 서면서 서울구치소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석방하라' 외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력 40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데 바로 현장으로 가보죠.
김영민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서울구치소 앞에는 오전부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과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어젯밤부터 자리를 지키고 밤샘 집회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구치소 정문 옆에선 진보단체 소속 회원들도 모여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가 이들에게 다가가 항의하기도 했지만, 경찰이 중재에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서울구치소 부근에 6개 중대 40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메시지를 냈다면서요?
[기자]
조금 전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변호인을 통해 국민께 전하는 편지라며 메시지를 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구치소에서 잘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사부터 대국민담화 등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많은 국민들이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면서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했는데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사실상 지지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구치소와 법원 앞 시위가 점점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선동에 나서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르면 내일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될 텐데요. 구속영장이 나오면 윤 대통령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법원에서 구속 영장이 발부될 경우 윤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들과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재 입고 있는 정장 대신 미결수용 수의를 입은 뒤 수용자 번호를 달고 사진을 찍는 이른바 머그샷도 찍어야 합니다.
이후 구치소 내 미결수 수용동에 수감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례를 고려하면 현재 머무르는 대기실과 비슷한 크기의 독방에 수용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현직 대통령 신분이기 때문에 경호처의 경호는 유지되는데, 아직 이와 관련해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 영상편집 김황주]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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