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체포 저지에 앞장섰던 경호처의 실세, 김성훈 차장이 체포됐습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생일에 직원들을 동원해 '대통령 헌정곡'을 부르게 했단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 차장은 '생일 때 친구들이 축하 노래해 주지 않냐'며 뭐가 문제냔 식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호처 서열 2위'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관저를 요새화하고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경호처 최고책임자입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체포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경호가 필요하다며 이틀 늦게 출석했습니다.
반성은 없었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 저는 정당한 경호 임무 수행을 한 겁니다.]
체포영장 이의신청에 이어 체포 적부심까지 기각됐지만 여전히 불법 영장이란/ 논리를 폈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 생방송으로 생생히 보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이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대통령 말씀이라며 또다시 극렬 지지자들을 향한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 (윤 대통령이 말하길) 이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바닥에서 오로지 자유대한민국을 위해서 지키기 위해 저렇게 지지하시는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김 차장은 2년 전 윤 대통령 생일에 맞춰 대통령 헌정곡을 만든 거로 알려집니다.
[음성제공 'SBS' :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
'대통령 심기까지 경호하느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김 차장은 반박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 반대로 여러분들은 생일,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생일 축하송 안 해주나요? 그거는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경호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했다는 겁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 우리가 옆에 있는 책상 옆에 앉아 있는 동료가 생일이라도 그렇게 해주지 않습니까?]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 영상편집 오원석]
심가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