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성훈 차장은 체포 직전까지도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은 경호처 직원들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등 인사 보복을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 차장은 체포됐지만 다른 강경파들이 여전히 지휘권을 가진 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함께 경호처 과장급 간부 2명을 직무 배제한 당사자로 지목됩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오늘(17일) 체포된 김 차장은 공수처와 경찰에 협조한 직원을 직무 배제했단 의혹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 그건 제가 보고받지 못했습니다. 임무 배제나 이런 부분은 제 권한이 아니고 밑에 본부장이나 부장급 권한입니다.]
또 경호처 내 언론과 접촉한 직원을 색출한 사실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직무배제된 경호처 직원들이 확인된 만큼, 강경파 수뇌부가 인사권으로 직접적인 보복을 한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 불법적 지시를 거부했던 사람들이 피해를 받고 있거든요. 어제 제가 확인한 바도 일부 인원들에게, 과장급 인원들에게 '너 대기발령시킬 거야' 라고 이야기했다는 겁니다.]
또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해 대기 발령 등 불이익 없이, 경찰이 대통령 경호를 이유로 자진출석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인 게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 차장이 오늘 체포되긴 했으나, 강경파 수뇌부들의 권한이 한동안 유지된 상황에선 경호처 내엔 내부 불안감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지금은 내부적으로 정리해 가야 할 분위기"라며 혼란스러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조용희 / 영상편집 이지혜]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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