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이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39%, 민주당 지지율이 36%를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두 정당의 지지율이 내란 사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사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이 3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도는 36%에 머무른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4%에서 39%로 오른 겁니다.
오차범위 내지만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보다 높게 나온 건 지난해 8월 넷째 주 이후 처음입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엔 상황이 달랐습니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12%까지 떨어졌고,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뒤에도 거의 변함이 없었습니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최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진영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한 가운데, 기존 지지층을 향한 대통령과 여당의 거듭된 메시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하루에도 수차례 입장을 내며 지지층을 끌어모은 게 효과가 있었다는 건데 결국 국민 여론을 둘로 갈라놓은 겁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찬성은 57%, 반대는 36%로 지난주에 비해 찬성이 7%포인트 줄고, 반대가 4%포인트 늘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비판 민심이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매일 탄핵 특검 체포만을 외치는 민주당에 대해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이 국정 불안 세력이다라고 느낀 결과라고…]
민주당은 탄핵 국면에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면서도,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 국힘도 일시적 반등에 자만해 2기 윤석열 정권을 꿈꾸며 대선 준비 총력전에 나섰다고 합니다.]
탄핵에 반발하는 여론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하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곽세미]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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