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기로 선 윤 대통령…서부지법 집회 규모 늘어
[앵커]
어제(17일)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서부지법 주변의 긴장감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부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서부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서울 서부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날이 밝아지면서 시위대 규모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어제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곳 서부지법 앞 긴장감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서부지법 입구 쪽에는 폴리스라인이 여러 겹 세워졌는데요.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바닥에 종이상자를 깔고, 몸에 은박담요를 두른 채 밤샘 시위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법원을 향해 영장을 기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기동버스들도 계속 배치돼 있고, 곳곳에 경력도 투입됐습니다.
지지자들은 어제 오후 4시쯤부터 이곳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경찰이 집시법에 따라 법원 앞에서는 집회를 할 수 없다며 시위대를 법원 100m 밖으로 이동시키려 하자,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 2명이 넘어져 병원에 이송됐고,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과 취재진을 향해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법원 문은 어제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완전히 폐쇄된 상황입니다.
[앵커]
배 기자,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눈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데요. 치열한 공방이 있을 전망이죠.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범죄 중대성과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약 150쪽에 달하는 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고 조서에 날인도 하지 않고 있는데요.
영장 청구에 문제가 없었냐는 질문에 공수처 관계자는 "탄탄하게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고유한 통치행위이며, 대통령의 비상조치권 행사를 내란 행위로 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공수처는 내란죄의 수사 권한이 없고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한 것도 관할을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늘 오후 2시에 이곳 서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영장실질심사가 주말에 이뤄지면서 영장전담판사가 아닌 주말 근무 당직법관인 차은경 부장판사가 심리를 맡게 됐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이르면 오늘 밤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현직 대통령인 만큼 법원의 고민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부지법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현장연결 김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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