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뒤, 오후 2시에 열리는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서울 서부지법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정주 기자, 윤 대통령이 출석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윤석열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통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에 변호인단이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했고, 접견을 마친 뒤에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겠다" 이렇게 공지했습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엔 직접 영장 실질심사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8시간 40분에 걸쳐 구속 심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원래는 출석하지 않을 거란 예상이 많았잖아요. 마음을 바꾼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가 추가로 설명을 내놨는데요.
오늘 아침 접견에서 "법정에 직접 출석해 당당하게 대응하는 게 좋다"고 변호인단이 건의했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대통령은 또 "법정에서 계엄의 정당성을 직접 설명해서 명예를 회복하겠다" 이렇게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명을 받아 계엄업무를 수행한 장관, 장군들, 경찰청장이 구속된 게 너무 안타깝다" 이런 말도 했다고 합니다.
[앵커]
출석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서부지법 앞으로 모이고 있죠?
[기자]
네, 오늘 아침부터 대통령 극렬 지지자 약 250명이 법원 앞에 나와 경찰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은 스크럼을 짜고 인간 띠를 만들어 서부지법으로 들어가는 정문을 막거나 아예 도로 바닥에 드러눕기도 했습니다.
집회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한 남성 1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출석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지자들은 "서부지법 앞에 모이자" 이렇게 외치고 있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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