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바꾼 설 풍경…선물세트도 '가성비·실속'이 대세
[앵커]
어느덧 설 명절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선물세트 구매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올해는 치솟는 물가에 저렴하고 실속 있는 상품이 유독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의 설맞이,
김준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가 가득 진열돼 있는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과 김, 건강식품까지 선물의 종류가 다양한데 대부분 10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연일 오르는 물가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제품을 찾으려는 손길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올 설은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요, 과일이라든지 모든 게 너무 힘이 들어요."
"부담인 건 당연히 가격이고요, 사는 게 좀 고민되죠. 이 설 선물세트 같은 경우엔 부담 없이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에 대형마트들은 올해 설을 앞두고 가성비 상품 구성을 강화하는 한편 할인율도 확대했습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도 김 선물세트를 9,900원에 판매하는 등 초저가 제품으로 소비심리를 공략했습니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실속형 설 선물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이 마트에서도 가성비 해산물 선물세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5%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설 선물세트 구매 예산이 5만~10만원이라는 응답이 21.7%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50만원 이상 쓰겠다는 응답은 3%에 그쳤습니다.
상품 한개당 예산은 5만원 이하로 하겠다는 답변이 43%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물가 속 설을 맞게 되면서 소비자와 유통업계가 명절을 준비하는 모습도 그에 맞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jjuna@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지훈 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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