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초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던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 오늘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윤갑근 변호사에 따르면 법정에 직접 출석해 당당하게 대응하는게 좋다는 변호인들의 건의를, 윤 대통령이 받아들여 이번 출석이 이뤄졌습니다. 윤 변호사를 비롯한 변호인단은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 반 가량 서울 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이 내용은 변호인단과 윤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접견 후 배포됐습니다.
현직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전례도 없기 때문에, 최근의 모든 행보가 헌정사상 최초로 벌어지는 일입니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부지법으로 이동하는 순간부터 자세하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구금돼 있는 서울구치소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한지은 기자, 윤 대통령은 출발 했나요?
[리포트]
아직 윤 대통령은 이곳 서울구치소를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후 2시 심사를 앞두고 잠시 뒤 출발할 걸로 예상됩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직후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던 윤 대통령 측은 오늘 오전 돌연 출석하겠다고 알렸는데요. 경호처도 오늘 아침까지 전혀 통보를 받지 못해 이동에 필요한 준비를 하지 않고있다가 서둘러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을 접견한 변호인단이 “법정에 직접 출석해 당당하게 대응하는게 좋다”고 건의했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게 윤 대통령 측 설명입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자신의 명을 받아 계엄 임무를 수행한 인사들이 구속된 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걸 직접 설명해 명예를 회복시키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곳 서울구치소에서 서부지법까진 약 23킬로미터가 떨어져있는데요. 잠시 뒤 출발하면 한 시간 안에 서부지법에 도착할 걸로 보입니다.
서울구치소에서 TV조선 한지은입니다.
한지은 기자(j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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