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영장심사 출석…포토라인 안서고 법정 직행
[앵커]
윤 대통령이 조금 전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죠.
서부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서울 서부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가 조금 전 서부지법에 들어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설지 관심이 모였지만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변호인 측은 윤 대통령이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으며, 김홍일, 윤갑근 등 8명의 변호인이 함께 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윤 대통령 측은 불법 영장이라는 이유로 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었는데요.
돌연 오늘 오전 심사에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의 불성립을 직접 설명해 명예를 회복시키겠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차은경 부장판사가 심리할 예정인데요.
법원의 판단은 이르면 오늘 밤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구속심사가 얼마나 길어질지가 변수입니다.
또 현직 대통령이 법원에 직접 출석하는 만큼 법원의 고민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법원 주변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의 출석으로 법원 앞에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렸습니다.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영장 기각', '탄핵 무표'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는데요.
제가 있는 법원 안쪽까지 시위대 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입니다.
윤대통령을 태운 차량행렬이 서부지법 인근으로 진입했을 때는 일부 지지자들이 도로를 막아서면서 도착이 조금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법원 주변 경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는데요.
법원 경내에 경찰 수십 명을 배치하고, 경찰 버스로 법원에 차벽을 둘렀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말 내내 청사 건물 출입을 통제할 방침입니다.
인도와 차도 모두 제한되고 있어서 서부지법 일대를 지나시는 분들은 우회하시는 게 좋게습니다.
경찰은 불법 집회 해산에도 나섰는데요.
오전에 법원 입구에서 팔짱을 끼고 인간 띠를 만들고 서 있던 시위대를 한명씩 끌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법원 입구에 눕거나 고성이 오가는 등 경찰과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부지법에서,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현장연결 김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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