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겠습니다"…제주항공 참사 합동 추모식
[앵커]
오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합동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유가족들은 추모식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참사 현장을 방문해 애도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엄승현 기자.
[기자]
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나와있습니다.
오늘(18일) 오전 11시부터 이곳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추모식은 마무리됐지만 제 뒤로 보이는 단상에는 여전히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합동추모식에는 유가족 700여 명과 정부, 국회의원, 지자체 등 1,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추모식은 망자의 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진도 씻김굿을 시작으로 묵념과 헌화가 이뤄졌습니다.
헌화식에서는 희생자 179명의 이름과 공항 2층 계단에 남긴 조문객·유가족의 추모 메시지 등을 LED로 송출해 희생자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후에는 희생자 가족 대표와 내빈의 추모사, 그리고 사고 이후 국민의 성원과 조문행렬, 현장 수습활동, 고인 명복 기원 등이 담긴 '기억의 시간' 추모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이어 희생자의 사연을 담은 유가족의 편지 낭독이 있었는데, 고인과의 추억을 이야기 하는 동안 자리 곳곳에서는 유족들이 눈시울이 붉히며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추모곡을 끝으로 추모식이 마무리되고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편 오늘 추모식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도 참석했습니다.
최 대행은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모든 조사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현장연결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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