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영장 심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구속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출석하면서 현장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황다인 기자.
【기자】
네 조금 전 윤석열 대통령이 이곳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직접 출석하면서 현장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지하주차장으로 곧바로 이동해 별도의 출입구로 법정에 들어갔는데요.
윤 대통령이 서부지법에 도착하자 마자 인근에 모여있던 1800여명의 지지자들은 "영장 기각", "탄핵 무효" 등을 크게 외쳤습니다.
다행히 경찰이 미리 현장에서 해산 조치를 해놓은 상황이어서 큰 충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법원 정문을 점거한 지지자들을 해산시키고 이 과정에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1명을 체포하기도 했는데요.
영장심사가 이뤄지는 지금도 지지자들은 법원을 둘러싸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11시쯤 변호인을 통해 입장심사에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전해왔는데요.
어제까지만해도 출석을 안하겠다고 했지만 오전 변호사들과 접견한 후 돌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의 체포영장 발부가 위법하다는 이유로 심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건데요.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한 것은 그동안 조사와 소환에 불응한 만큼 자칫 구속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이를 막기 위한 의도로 읽힙니다.
【앵커】
오늘 구속이 결정되면 앞으로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심문 쟁점은 어떤 점에 주력하게 될까요?
【기자】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 측은 현직 대통령의 통치권 행사가 사법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도 직접 계엄의 정당성과 내란혐의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구요.
반면 공수처는 대통령의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를 나타내며 구속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장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은 곧장 한남동 관저로 귀가하고, 영장이 발부되면 체포 후 15일 밤부터 머무르고 있는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나와 서울구치소 정식 입소 절차를 밟게 됩니다.
최종 결론은 이르면 오늘 밤, 늦으면 내일 새벽 나올 전망인데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일반적인 사건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OBS뉴스 황다인입니다.
[황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