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경호처 내 강경파 두 사람이 연이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오늘 오전 서울 서대문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습니다.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행위가 정당했다는 입장을 짤막하게 내놨습니다.
[이광우 / 대통령 경호처 경호본부장: (하실 말씀 없으세요?) 오늘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힘할 것이며, 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 정당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입니다. 이상입니다.]
경호처 내 강경파 중 한 사람인 이 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13일 저녁 윤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가 위법 행위를 부추길 수 있도록 경호처 직원들을 불러모은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3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국수본에 모습을 드러낸지 약 20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하루 앞서 경찰에 체포된 또다른 강경파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틀째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본부장보다 15분 먼저 국수본에 도착한 김 차장은 어제와 같은 정장을 입은 채 수갑을 찬 상태였습니다.
어제처럼 발언을 할 것으로 보였지만 양옆에 팔짱을 낀 수사관들에 의해 조사실로 사라졌습니다.
대신 김 차장 측 변호사는 매뉴얼에 따른 대응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의철 / 김성훈 경호처 차장 측 변호인: 불법적인 진입이 있었던 상태에서 영장이 제시된 거거든요. 그 전제 하에서 경호처는 원칙적 대응을 한 거죠.]
자신들이 밝힌 쟁점 위주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최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