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영장심사…尹, 법정서 40분간 직접 발언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법정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서울 서부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현재 4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심사는 오후 2시쯤 시작해 3시간 넘게 진행됐다가 20분 휴정 후 조금 전인 5시 40분에 다시 재개됐습니다.
공수처 측과 변호인 측은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의 성립 여부, 구속영장 발부 요건 등을 두고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수처 검사와 윤대통령 측 변호인이 각각 70분씩 PPT 활용해 주장을 펼쳤고 이어 윤 대통령도 약 40분 동안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당직 판사인 차은경 부장판사가 결정하는데요.
이르면 오늘 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구속심사가 얼마나 길어질지가 변수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영장심사에 직접 출석한 만큼 법원의 고민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초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체포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관심이 모였지만,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석하면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변호인 측은 윤 대통령이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으며, 김홍일, 윤갑근 등 8명의 변호인이 함께 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법원 주변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경찰과의 충돌도 발생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포위하듯 법원 건물을 빙 둘러 에워싼 형태로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득 메운 인파로 법원 주변 인도는 이동이 힘들 정도인데요.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은 한때 무정차 통과했다가 조금 전 다시 정상 운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법원 주변 경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는데요.
법원 경내에 경찰 수십 명을 배치하고, 경찰 버스로 법원에 차벽을 둘렀습니다.
강한 통제 속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의 크고 작은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사방에서 시위대가 법원으로 밀고 들어오려 하자 경찰이 막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는 시위대가 월담을 해 경찰이 저지하기도 했습니다.
윤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서부지법 인근으로 진입했을 때는 일부 지지자들이 도로를 막아서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요.
윤 대통령이 탄 호송차량을 향해 태극기를 흔들고 취재진을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가기도 했는데요.
지금도 윤 대통령의 격앙된 시위가 이어지면서 법원 인근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부지법에서,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현장연결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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