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의 출석 소식이 알려지자 법원 앞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지자들은 도로로 몰려나와 호송차를 막고 취재진을 밀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오늘(18일) 출석을 결정한 배경 역시 이런 지지자들의 결집을 노린 게 아니냐 하는 분석도 나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량이 서울구치소를 출발합니다.
출발 소식이 전해지고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인 극렬 지지자들은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즉각 복귀! 영장 기각!]
약 30분 뒤, 호송차가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도로로 난입하기 시작합니다.
한 여성이 행렬을 막고 태극기를 흔들자 다른 지지자들도 우르르 몰려나와 구호를 외치기 시작합니다.
[윤석열! 윤석열!]
경호처 직원들이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나오세요. 나오세요. 다치십니다.]
취재진이 호송차를 찍지 못하게 카메라를 가리고 거칠게 밀치기도 합니다.
[빨갱이들은 찍으면 안 돼! 막아버려. 빨갱이 XX들 막아버려.]
호송차량은 간산히 법원 주차장으로 들어갔지만, 극도로 흥분한 지지자들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돌격 앞으로! 도로 점령하고 서부지방법원 앞으로. 돌격 앞으로!]
윤 대통령 출석은 오늘(18일) 오전 10시 55분쯤 결정됐습니다.
갑작스런 출석 배경엔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석동현/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 변호사 100명보다도 대통령의 그 한마디가 훨씬 울림이 클 것입니다, 여러분! {와!}]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지지자들 집회를 인간방패로 내세운 상황과 비슷합니다.
윤 대통령이 같은 효과를 노리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여러 차례 출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헌재 앞에서도 오늘 같은 분열과 혼란이 반복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이학진 이원일 / 영상편집 유형도]
송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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