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야외가 아닌 의사당 안에서 하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갈 거라는 예보가 나왔기 때문인데,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열리는 건 40년 만이라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의회 의사당 한쪽에 나무 수레들이 놓였습니다.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입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17일 소셜미디어에 "북극 한파가 미국을 휩쓸고 있으며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취임식 장소 변경을 알렸습니다.
실내 취임식이 열리는 것은 지난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취임식에 이어 40년 만입니다.
[로널드 레이건/미국 40대 대통령 (1985년) :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책을 수행하며,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당시 최저기온은 영하 20도였는데, 이번엔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에 따라 의사당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퍼레이드 역시 취소됐습니다.
대신 인근의 대형 실내경기장에서 취임식을 생중계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를 보기 위해 먼 길을 온 지지자들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 : 어떤 기분이냐고요? 슬프고 정말 화나네요.]
하지만 강추위도 이들의 열기를 막진 못합니다.
[카렌 커시/플로리다 거주 : 추운 날씨는 중요하지 않아요. 트럼프 취임식을 응원하고 저의 신을 지지하기 위해 이곳에 왔어요.]
전국에서 모인 지지자들로 워싱턴DC 내 하룻밤 숙박비가 200만 원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aishahhasnie' ]
[영상편집 박인서 / 영상자막 홍수정]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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