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영장심사 종료…법원 주변 시위 계속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후 7시쯤 종료됐습니다.
서울서부지법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김예린 기자. 결과는 아직인가요?
[기자]
네, 심사가 끝난지 3시간이 지났는데요.
아직까지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 심사인 만큼 법원 고심도 길어질 걸로 보입니다.
오늘 심사에 출석한 윤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심사 중간에 약 40분가량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심사 종료 전에도 5분간 최종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갑근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성실하게 설명했다"며 재판부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는데요.
공수처 측은 법정을 나오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녁 7시 33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다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오후 8시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는데요,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구금상태로 기다리게 됩니다.
구속 여부는 심문을 마친 뒤 24시간 안에 나와야 합니다.
재판부가 이르면 오늘밤 판단을 내릴 수도 있지만, 심사가 길어진 만큼 오늘을 넘겨 새벽 중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체포 영장 심사는 결과까지 33시간이 걸렸는데요.
영장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은 즉각 풀려나지만, 발부되면 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게 됩니다.
또 체포 기간을 포함해 20일 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앵커]
법원 주변 집회도 계속 이어지고 있죠.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심사가 끝난 뒤 인파는 조금 빠졌지만, 일부 시위대가 과격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정부과천청사로 돌아가는 공수처 차량을 가로막고 파손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차량 바퀴에 구멍이 나고 앞유리가 깨지면서 공수처 검사들은 2시간가량 도로 한복판에 갇혀있었는데요.
공수처 관계자는 시위대에 구타를 당한 수사관도 있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사가 진행 중일 땐 일부 시위대가 담을 넘어 법원으로 난입하며 17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금도 "영장 기각"과 "탄핵 무효"를 반복해 외치고 있습니다.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 기동대가 법원 주변을 둘러싸고 시위대를 통제하는 가운데 법원 안팎 긴장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예린 기자 (yey@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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