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기로에 선 가운데, 수사기관을 향한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거센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와 수사관들이 탑승한 차량을 막아선 채 위협하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수처 수사관 한 명은 시위대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8일) 저녁 8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서부지법을 떠난 공수처 SUV 차량 두 대가 법원 인근 공덕 부근에서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에게 포위됐습니다.
이들은 "공수처 해체"를 거듭 외치며 해당 차량을 둘러싸고 거칠게 흔들었습니다.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위조 공문 불법 침입' 등 탄핵 반대 구호가 적힌 피켓으로 차량 앞 유리창을 덮기도 했습니다.
공수처 차량을 막아선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측 시위대를 저지하는 경찰들. 〈사진=소셜미디어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시위대의 난동은 1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수처 차량은 바퀴와 유리창 등이 파손됐습니다.
공수처에 따르면 수사관 한 명은 차가 파손되는 것을 막으려다 시위대가 휘두른 나무 막대에 맞고 옷이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수사관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공수처 검사 등 인원들이 탑승한 차량 두 대가 시위대 저지로 차량이 파손되고 공수처 인원들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방해 행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이 같은 행위에 대한 채증 자료를 토대로 경찰에 강력한 처벌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