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차량 지나가자 함성…공수처 차량 막고 법원 월담도
[앵커]
서울서부지법 인근에 모인 지지자들은 윤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가 법원을 빠져나가자 함성을 질렀습니다.
시위가 과열되며 일부 지지자는 법원을 무단 침입하고 복귀하는 공수처 차량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5시간에 걸친 영장심사 끝에 윤대통령이 탄 호송차가 법원을 빠져나갑니다.
호송차 앞뒤로 경호차량과 경찰 오토바이가 줄을 지어 달리고 경호관 10여명은 호송차 양옆에 도열해 빠르게 뜁니다.
앞서 법원 출석 당시 지지자들이 도로에 난입해 차량을 막아섰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법원 밖에 모여있던 윤대통령 지지자들은 호송차가 보이자 함성을 질렀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영장심사가 열린 서부지법 인근에서는 시위가 격화하며 종일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법원 뒷담을 사이에 두고 시위대와 경찰이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윤석열! 윤석열!"
허리 높이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시위는 점차 과격해졌습니다.
"넘어오지 마세요!"
급기야 시위대 일부가 출입이 통제된 법원 담을 넘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건조물 침입죄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서부지법 앞 도로 점거하고 과천 청사로 복귀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들이 탑승한 차량을 공격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가해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차량은 앞유리가 깨지고 오물로 뒤덮이는 등 크게 파손됐습니다.
구타를 당한 수사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정당한 법집행에 대한 방해 행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채증 자료를 토대로 경찰에 강력한 처벌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차량이 망가진 탓에 공수처 검사들과 수사관들은 다른 방식으로 뒤늦게 청사로 복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세완 홍수호 이대형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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