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침통한 분위기 속 침묵…구속 후 경호는?
[앵커]
내란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구속되면서, 용산 대통령실은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아직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구속 수감 후 경호 조치가 어떻기 될지도 주목됩니다.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통령실은 침통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참모진 회의와 같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숨죽이며 상황을 주시했는데요.
아직까지 윤 대통령 구속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고 있지만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된 뒤 참모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업무를 이어가며 개별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는데요.
다만 정진석 비서실장은 체포 직후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흔들림 없이 각자 자리에서 소임을 다할 것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내일(오늘)은 정 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 구속에 따른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측에선 강한 반발 기류가 감지됩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수사와 체포, 구속영장 청구와 발부에 이르기까지 비정상과 불법, 편법으로 얼룩졌다"면서 "사법의 종말이자 민주주의의 종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최초의 현직 대통령 구속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인데요.
구속 후에도 체포 상태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현직 대통령 신분인 점을 감안해 대통령경호처의 경호 조치는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수사기관 조사나 헌법재판소 출석을 위해 외부로 이동할 땐 호송 차량 앞뒤로 경호 차량이 동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과열된 만큼 경호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다 강화된 경호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서울구치소를 경호 구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경호처와 법무부 교정본부 간 협의가 선행돼야 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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