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구치소 나선 尹…호송차 가로막은 지지자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심사에 직접 출석하면서 구금된 지 사흘 만에 구치소에서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법원에 나온다는 소식에 서울서부지법 인근에는 더 많은 지지자들로 붐볐고 일부는 차도에 난입해 윤대통령 차량 행렬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건 지난 15일.
체포적부심 심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윤 대통령은 구속 심사에 전격 출석을 결정하고 구치소를 나섰습니다.
"판사에게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 오신 거고요. 잘못된 수사 절차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분명하게 오늘 법원 영장판사가 가려 줄 것을 촉구하고…"
윤 대통령은 구치소 내 다른 수감자들처럼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서부지법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 신분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경호차의 호위를 받으며 30분도 안돼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관저에선 서신과 SNS로 메시지를 전달하던 윤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한다는 소식에 서울서부지법 인근은 오전부터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서로 팔짱을 끼고 인간띠를 만들었고,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법원 인근에 도착하자 일부 지지자들은 도로로 난입해 차량 앞을 막아섰습니다.
취재진을 위협하며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는데, 결국 경호원들이 차에서 내려 이들을 끌어냈습니다.
"비켜주세요. 위험합니다, 위험합니다. 다쳐요."
서울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서울서부지법까지 행진하면서 마포대로 10개 차로가 한때 점거되기도 했습니다.
시위 양상이 격화되면서 경찰은 법원 주변에 차벽과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병력 수십 명을 배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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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세완 양재준 이대형 이정우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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