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구속에 "형평성 안 맞아"…향후 경호는 어떻게?
[앵커]
오늘(19일) 새벽 내란 등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침통한 분위기 속,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 나와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당황한 기색입니다.
윤 대통령 구속 소식에 즉각 유감도 표명했는데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다른 야권 정치인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결과"라면서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다른 야권 정치인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자신의 SNS에 "헌정문란 목적의 폭동인지, 헌정문란을 멈춰세우기 위한 비상조치인지, 결국은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19일) 오전 9시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구속에 따른 앞으로 대응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에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해 흔들림 없이 각자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에서도 강한 반발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TV 통화에서 "수사와 체포, 구속영장 청구와 발부에 이르기까지 비정상과 불법, 편법으로 얼룩졌다"며 "사법의 종말이자 민주주의의 종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장 기자, 앞으로 윤 대통령 경호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기자]
네, 윤 대통령 경호에 달라지는 점은 없습니다.
구속 수감됐지만 지금도 현직 대통령 신분이어서, 윤 대통령에 대한 경호처의 경호 조치는 체포 상태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유지됩니다.
앞으로 윤 대통령이 조사나 헌법재판소 출석을 위해 밖으로 이동할 때는, 호송 차량 앞뒤로 경호 차량이 동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호처는 탄핵 찬반 집회가 과열된 점을 고려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호 조치 강화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대 20일 간 구속될 예정인데, 이에 따라 경호처가 서울구치소를 경호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교정당국과 추가 협의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체포 때는 경호처가 외부 경호를 맡고, 내부 경호는 구치소 소속 교도관들이 담당했는데요.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경우에는 어느 수준까지 경호가 제공돼야 할지 정해진 규정이 없습니다.
경호처와 법무부 교정본부 간 조만간 구체적 협의가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윤석열_대통령 #대통령실 #구속 #경호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