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 대통령 오후 2시 출석 통보…답변 없어"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윤 대통령에게 오늘 오후 2시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공수처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욱 기자!
[기자]
네. 공수처는 오전 10시에 진행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에게 오후 2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조사에 더욱 속도를 내는 것인데요.
다만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소환 통보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기존과 같이 공수처의 조사를 거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공수처 측은 오늘 조사에도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이나 옥중조사를 진행할 지 여부와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먼저 개인 SNS를 통해 이번 구속영장이 납득하기 힘든 반헌법, 반법치주의의 극치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는데요.
윤 대통령 측의 변호인단도 '대통령 변호인단'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말조차 차마 어려울 정도의 엉터리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건 범죄가 소명됐다는 게 전제 조건이고, 납득할 수 없다면 사법 시스템에서 정하는 불복 또는 구제절차를 따르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변호인들이 사법시스템내에서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 법치를 부정하는 취지의 입장문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강경하게 맞받아쳤습니다.
[앵커]
어제 시위대가 공수처 수사팀을 폭행하고 차량이 파손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냈다고요?
[기자]
네, 공수처는 어제 수사관이 부상을 당하고 차량이 파손된 사건은 현재 경찰이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어제 오후 7시 50분쯤 공덕역 인근에서 수사관과 검사 등 11명이 나눠 탄 SUV차량이 시위대의 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는데요.
시위대측이 태극기 봉 등 기물을 이용해 차량 유리창을 파손한 데 이어 날카로운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으로 차량 타이어가 찢겨 나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부지법 출입을 협조하던 수사관이 플라스틱으로 된 시위 팻말과 경광봉 등으로 머리와 어깨 등을 폭행 당했고 시위대가 옷을 잡고 늘어지면서 바닥에 쓰러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따라 공수처 측은 수사팀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태욱 기자 (tw@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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