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 개최…"맡은 역할 다해야"
[앵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사법부를 비판하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구속에 따른 향후 대책도 논의했는데요.
용산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대통령실은 현직대통령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헌정문란 목적의 폭동인지, 헌정문란을 멈춰세우기 위한 비상조치인지, 결국은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다른 야권 정치인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결과"라면서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야권 정치인들'이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구속으로 대통령실은 오늘(19일) 오전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주요 수석, 차장들이 모여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 실장은 "어려운 정국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공직자로서 각자 맡은 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심기일전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미국 등 동맹국의 지도자 교체 등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감안해 정부가 외교·안보 상황을 잘 관리하도록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환율, 고금리, 고유가 등 대외 변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등 민생을 챙기는 데도 내각과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윤 대통령 경호는 어떻게 이뤄지는 겁니까?
[기자]
윤 대통령 경호에 달라지는 점은 없습니다.
구속 수감됐지만 지금도 현직 대통령 신분이어서, 경호처의 경호 조치는 체포 상태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유지됩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대 20일 간 구속되는데,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경우 어느 수준까지 경호가 제공돼야 할지 정해진 규정은 없습니다.
현재 경호처는 법무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경호 조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체포 때는 경호처가 외부 경호를 맡고, 내부 경호는 구치소 소속 교도관들이 담당했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선에서 경호 조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다만 탄핵 찬반 집회가 과열된 만큼 우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법무당국과의 협의 채널을 유지하는 한편, 더 강화된 경호 조치를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으로 윤 대통령이 조사나 헌법재판소 출석을 위해 밖으로 이동할 때는, 호송 차량 앞뒤로 경호 차량이 동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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