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분노 이해하나 평화적 표현해달라"…입소 절차 거쳐 독방행
[앵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구치소 정식 입소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신체 검사 등을 거쳐 오늘 중으로 일반 수용동 독방에 수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치소 현장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서승택 기자.
[기자]
네, 서울구치소 앞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구치소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심사가 시작된 어제 낮부터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로 도로가 가득 찼었는데요.
지금도 윤대통령 지지자들이 이곳에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대통령 지지자들은 구속 결과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면서 "당장 석방하라", "공수처는 해체하라"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가 배치돼 있는데, 별다른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서 오늘 중으로 윤 대통령은 정식 입소 절차를 밟게 되는데요.
정식 입소 시간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정식으로 미결 수용자 신분이 된 윤 대통령은 다른 재소자들과 동일한 규정을 적용받게 됩니다.
우선 체포 기간 머물렀던 구인 피의자 대기실을 떠나 일반 수감자들이 있는 수용동으로 옮겨집니다.
옷도 체포될 때 입은 정장이 아니라 카키색 수의로 갈아입고 수용번호도 달게 됩니다.
얼굴 사진인 '머그샷'도 찍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에 비춰보면 마찬가지로 독방을 배정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 기간을 합쳐 최장 20일간 이곳 구치소에서 수사를 받게 됩니다.
탄핵 찬성과 반대 측 모두 매일 집회를 신고해놓은 만큼 구치소 앞에서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옥중입장문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오늘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했던 상황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달라"고 말했는데요.
"새벽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상황을 전해듣고 크게 놀라며 안타까워했다"고 변호인단은 전했습니다.
경찰을 향해서는 강경대응보다는 관용적 자세로 원만하게 사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치소에서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현장연결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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