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실까지 침입…尹 지지자들, 헌법재판소로 행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전후로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력 난동 시위와 관련해 경찰이 80여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법원 판사실까지 침입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경찰은 이번 사태를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18일)부터 이틀간 집단 불법행위로 총 86명을 연행해 조사 중인데요.
전담 수사팀을 꾸려 불법행위자 전원에 대한 구속 수사를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검찰 역시 전담팀을 꾸려 가담자들을 전원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도 비상대책 회의를 가졌는데요.
서부지법을 찾은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법원 내부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참혹한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민원실이 있는 1층뿐 아니라 판사들의 업무공간이 있는 위층까지 시위대가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폭력 사태와 관련해 서부지법 인근에서는 41명이 다쳤고, 중상자는 없었지만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다만 시위자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 기동대 42명이 다쳤고 이 중 7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도 다시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오전까지 서부지법 모여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오후 들어 헌법재판소를 향해 행진에 나섰는데요.
경찰 비공식 추산 1,500명이 행렬에 참여했습니다.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등의 피켓을 든 이들은 차도가 아닌 인도를 통해 이동했습니다.
지지자 중 일부는 행진 출발 전 경찰로부터 "미신고 불법 집회를 하고 있다"는 경고를 받자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연행되거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헌재 앞 도로를 경찰이 버스 차벽 등을 동원해 차단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위대들이 주변을 애워싼채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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