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 대통령에 내일 오전 10시 출석 통보"
[앵커]
구속 후 첫 조사에 응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출석하라는 통보를 하기로 했습니다.
공수처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성흠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나와있습니다.
공수처가 오늘 오후 2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사를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공수처는 내일(20일) 오전 10시 재차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윤 대통령측은 공수처에서는 더 말하게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내일 역시 마찬가지로 불출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수처는 "방문조사나 강제 구인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 측이 내일도 출석하지 않으면, 두 방안 모두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제 구인의 경우 규정은 없지만 판례가 있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닙니다.
공수처는 구속기한 20일 중 검찰과의 열흘씩 나누기로 잠정 협의한 상황이지만 수사 상황이나 사건 진행 정도를 봐서 정확한 날짜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팀에 대한 신변보호 요청도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는데요.
앞서 윤 대통령의 지지자로 보이는 시위대들은 어제 저녁 영장 심사를 마친 공수처 검사들을 위협하고 공수처 공무 차량의 타이어 바퀴 바람을 빼는 등 차량을 파손하며 위협했습니다.
[앵커]
영장을 발부한 사법부에 대해 윤대통령측이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향후 대응방안이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윤 대통령측은 구속 영장 발부에 반발해 구속적부심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단, 아직까지 "구속적부심 청구가 공식 입장은 아닌" 상황입니다.
구속적부심은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증금 납입 조건부 석방 등 가능성 역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영장 발부 후 석동현 변호사가 먼저 개인 SNS를 통해 현직 대통령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반헌법, 반법치주의의 극치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뒤이어 윤 대통령 측은 '대통령 변호인단'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말조차 차마 어려울 정도의 엉터리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결코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의 모든 사법 절차에서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영장을 발부받았고, 이는 범죄 소명이 전제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영장발부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면 사법시스템의 불복 절차를 따르라"면서 "사법 시스탬 내 해결 노력 없이 법치를 부정하는 입장은 심히 유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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