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법원 안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창문을 깨 법원 안까지 들어와서 집기를 부수며 폭동을 벌였습니다.
먼저, 어젯밤 상황을 공다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18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는 법원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영장전담 판사의 이름을 부르며 영장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차은경 판사님! 영장 기각, 불법 체포!]
자정을 넘어 새벽 3시쯤, 구속 영장이 발부되자 윤대통령 지지자들은 격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장이 발부됐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쪽으로 모여주세요. 우리 오늘 사생결단해야 합니다.]
법원 후문으로 몰려들어 철문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야, 이 XXX들아, 문 열어! 야 이 공안XX들아!]
경찰 저지선이 무너지자 지지자들이 법원 경내로 물 밀듯이 쏟아집니다.
[뚫렸어, 뚫렸어. 가 빨리!]
이때부터 본격적인 폭동이 시작됩니다.
법원 정문으로 향하는 길목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 펜스를 훔쳐 저지선을 만들려다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붙기도 합니다.
정문의 지지자들 사이,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가 나부낍니다.
여기서도 경찰과 지지자들이 어지럽게 엉키며 욕설과 고성이 오갑니다.
끝내 유리창과 정문 셔터를 부수고 들어가 법원 내부까지 점령합니다.
법원 곳곳에 물을 뿌리고 쇠로 된 집기를 이용해 유리문을 부숩니다.
지지자들은 각 층을 돌며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열렸다. {없나 봐요.} 아무도 없네. ]
라이브 방송을 하는 극우 유투버들과 엉키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치달았습니다.
오늘 새벽 6시쯤, 현장에 투입된 기동대 1400명이 지지자들을 법원 밖으로 몰아내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초유의 폭동 사태는 3시간여 만에 진압됐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신남성연대' '락TV' '청교도혁명군tv3' '젊은시각']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이휘수]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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