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윤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로 가보겠습니다.
이희령 기자, 지금 윤 대통령은 구치소에 머물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저녁 8시쯤 영장심사를 마치고 이곳 서울구치소로 돌아왔는데요.
윤 대통령은 구치소 안에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들은 오늘 오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공수처의 오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이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했던 상황을 전해 듣고 크게 놀라며 안타까워했다"는 내용이 담긴 '옥중 입장문'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구치소 안에서 어떻게 생활할 지는, 김민관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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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영장이 발부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미결 수용자 신분이 됐습니다.
입는 옷부터 머무는 장소까지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 당시 입었고 그동안 입고 지내던 정장을 벗고 카키색 수의를 입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의에는 수용번호도 부착됩니다.
그리고 이 수의를 입은 상태로 이른바 '머그샷'을 찍어야 합니다.
윤 대통령의 생활 공간과 방식도 바뀌게 됩니다.
지난 15일 체포 이후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머물러왔습니다.
피의자 대기실 면적은 약 6평 남짓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이제는 수용동 안에 있는 미결수 독방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독방 크기는 약 3평 남짓, 이곳에서 오전 6시에 일어나고 오후 8시에 취침해야 합니다.
끼니당 약 1600원짜리 식사가 제공되는데, 오늘(19일) 아침에는 만둣국이, 점심에는 감자국이 제공되는 것으로 공지됐습니다.
식사 후에는 세면대에서 식판과 식기도구를 직접 씻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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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구치소 주변에 지지자들이 있었는데, 지금도 지지자들이 모여 있나요?
[기자]
네, 지금도 지지자들이 구치소 앞에 모여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전부터 서울구치소 상황을 지켜보았는데요.
이른 시간부터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후엔 갑자기 구치소 주차장 안까지 몰려 들어오기도 했는데요.
경찰이 밀어내면서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앵커]
대통령 경호처의 김성훈 차장이 오늘 구치소를 찾았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석방됐는데요. 곧바로 경호 업무를 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김 차장은 "앞으로 구치소에 상주하면서 대통령을 경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용시설 내부는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구역은 아니지만, 구치소 별도 공간에서 경호원들이 대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내일 공수처 조사에 출석할 경우, 어제처럼 경호차가 아닌 호송차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류호정]
이희령 기자, 김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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