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여야 의원들도 방미길에 올랐습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한국 정치 상황을 잘 설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외교적 실익이 없을 거란 우려가 큰데, 트럼프 측 핵심 인사를 만나기도 어렵지 않겠냐하는 전망도 나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의원들로 구성된 방미단은 어제(18일)부터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특히 여당 의원들은 탄핵 정국 속 한국 정치 상황을 정확히 알리겠다고 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출국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발 탄핵 폭거는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드는 위험 요인이 되고있다"며 "미국 행정부와 의원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알리고, 자유민주주의 동맹을 강화하고 돌아오겠다"고 했습니다.
또 한국계 공화당 하원의원인 영 김 등을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영 김 의원은 "탄핵 주도 세력이 북한에 대한 유화책 등을 선호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국민의힘 자체 방미단으로 취임식에 참석하는 나경원 의원도 "야당의 내란 선동으로 인한 초유의 사태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고, 정국 안정을 위한 여당의 노력을 전달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과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들은 막상 외교적 실익이 없을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허윤/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미국으로 가며 여야가 하는 이야기가) 대부분 국내 정치 관련된 것들이라 향후 한미 관계의 통상 경제협력 같은 것은 아무래도 지금 우선 순위에서 좀 떨어지는 거 아닌가. 우리의 약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사냥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개별 의원 차원에서 새로 출범하는 행정부와의 접촉은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또 혹한 때문에 취임식이 실내 행사로 바뀌면서 현장 참관은 대부분 어려울 걸로 예상됩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락TV']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최석헌]
조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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