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폭도들은 특히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노골적으로 겨냥하고 위협했습니다.
담당 판사를 찾겠다며 법원 경내를 뒤지고 7층에 있는 집무실까지 부수며 쳐들어갔습니다.
판사 집무실이 파헤쳐지면서 각종 수사 기록과 판사들의 개인정보까지 무차별 노출됐습니다.
장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법원을 에워싼 시위대 사이에서 현직 판사를 향한 위협이 쏟아집니다.
"차은경 나와. 차은경 나와. 차은경 나와."
당직 법관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입니다.
법원의 적법한 영장 발부를 믿을 수 없다며 유리창을 깨고 문을 부수며 난입한 뒤엔, 협박의 수위가 더욱 거칠어졌습니다.
"나와, X 같은 것. 나와, 어딨어!"
법원 1층 민원실로 들어가 집기를 파손한 폭도들은 이후 계단을 오르내리며 경찰을 비웃듯 건물 수색에 나섰습니다.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어야 할 법원의 모든 공간이 폭도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어디 갔어? 어디 갔냐고. "
현직 판사를 노골적으로 노리고 법원을 뒤진 폭도들은,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3층은 물론 판사들의 집무실이 있는 7층까지 거침없이 들이닥쳤습니다.
"어디 있어요? <5층까지 올라가! 6층까지!>"
잠금장치를 부수고 집무실을 파헤치면서, 각종 사건 수사 기록은 물론 판사들의 개인 정보까지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수사를 거부하는 내란죄의 피의자를 위해, 사법부를 테러 대상으로 삼은 셈입니다.
차은경 판사는 다만 폭도들이 난입할 당시 법원 내부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 판사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고, 경찰은 내일 출근부터 보호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는 지금도 차은경 판사를 노리고 주소 등 개인정보를 찾는다는 협박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장철순/변호사]
"이번 폭력 행위의 목적이 결국엔 예정된 구속 적부심사에서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이거든요. 특정 개인 판사의 성명까지 부르면서 위해를 가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특히 우려스럽습니다."
결국 법원을 겨냥한 폭도들이 일말의 효능감도 갖지 못하도록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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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기자(jjangjja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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