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평화적 의사 표현 당부"…수사 흔들기는 계속
[앵커]
그간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메시지만 내놓던 윤석열 대통령이 서부지법 사태에 대해 "평화적인 방법"을 써야한다며 한걸음 물러섰습니다.
다만 구속영장 발부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등 '수사 흔들기' 메시지도 동시에 냈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그간 수사기관과 법원을 무시해오며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집결 메시지'로 일관해온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전후로 서울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옥중 메세지로 급히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물리적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건 국가적으로는 물론 개인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체포 전 "국민과 끝까지 싸우겠다"며 지지층의 단결을 촉구하던 메시지에서 한걸음 물러선 모습입니다.
윤 대통령은 동시에 사법 절차에서 최선을 다해 비상계엄 선포의 목적과 정당성을 밝히겠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도 입장문을 내고 "터무니없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1905년 장지연 선생이 을사늑약 규탄 논설 '시일야방성대곡'을 차용해 '법치가 죽고, 법 양심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단은 구속영장 발부 사유인 '증거인멸 염려'를 두고 "단 6시간의 계엄에서 더 나올 증거가 무엇이 있겠냐"며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체포 직후 내놓은 "법치가 무너졌다"는 메시지를 반복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정식 입소하며 정장을 벗고 수의를 입게 됐지만 '장외 여론전'은 계속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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