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날, 서울서부지법에선 경찰과 법원이 폭동에 짓밟혔습니다. 극렬 지지자들은 경찰의 방패를 빼앗아 그걸로 경찰을 폭행하고, 눈앞에서 소화기를 뿌렸습니다. 경찰은 주동자와 불법행위자 전원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법원 역시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 앞을 지키는 경찰을 향해 지지자들이 일제히 돌진합니다.
[야, 이 개XX들아! 밀어! 밀어!]
물병부터 의자, 안전 고깔까지 집어던지더니 경찰 방패를 뺏어 휘두르기도 합니다.
[{물건을 던지지 말아 주십시오.} 이 XXX들아, 개XX들아.]
바리케이드를 넘어가 경찰을 때리고 거칠게 잡아 끕니다.
[대통령 내놓으라고 이 XX들아, 대통령 내놔!]
얼굴 바로 앞에서 위협을 가하고, 급기야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난사합니다.
[길을 비켜! 길을 비켜!]
이번 폭동으로 경찰 4명이 중상을 입는 등 9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선 일부 경찰관이 쓰러져 있거나 얼굴에 피를 흘린 채 부축받아 나오는 모습도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건조물침입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지금까지 87명을 체포했습니다.
긴급회의를 연 경찰은 폭동을 일으킨 지지자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이호영/경찰청장 직무대행 : 폭력과 불법에 대해서 이런 사태를 일으킨 사람에 대해서는 구속수사 등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입니다.]
폭동 수사 전담팀을 꾸린 대검찰청은 주요 가담자 모두 구속수사하겠다고 했고, 현장을 점검한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은 용납할 수 없는 중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천대엽/법원행정처장 : 이것은 우리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행위이자 형사상으로 보더라도 심각한 중범죄에 해당하는 사안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락TV' '어쩔아재' '김사랑시인' '젊은시각']
[영상편집 임인수]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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