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폭력사태는 유명 인사들이 조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친윤계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일으킨 '성전'에 참가한 '십자군'이란 표현까지 썼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는 아예 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데리고 나오자고 선동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친윤계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성전'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난동을 부린 지지자들을 성전에 참가한 '십자군'으로 표현했습니다.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의 승리를 진심으로 바란다" 며 "함께 거병한 십자군 전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도 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김 전 최고의원은 '이번 폭력 사태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며 해당문구를 지웠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보수진영 안팎에선 지지자들을 애국자로 포장하며 집단행동을 조장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체포된 지지자들을 무료 변론에 나서겠다며 변호사 선임 비용을 모금에 나섰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는 아예 윤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오자고 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18일) : 우리는 서울구치소를 들어가서 강제로라도, 왜 국민 저항권이 최고의 권위니까,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모셔 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이런 SNS 선동성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애국시민'으로 부르며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주권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폭력 사태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윤 대통령 측은 어제 입장문을 통해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건 국가는 물론 개인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권력에 맞설 것을 주문하고 있는 만큼 진정성 있는 요청은 아니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전광훈TV' '락tv' '김사랑 시인']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황수비]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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