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폐렴으로 숨지는 고령층이 늘면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화장장이 포화상태라고 합니다. 화장을 못하거나 빈소를 마련하지 못해 4일장까지 치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장례식장입니다. 빈소 9곳이 모두 차있습니다. 청주 지역 다른 장례식장 상황도 비슷합니다.
빈소가 없어 4일장을 치르기도 합니다.
유가족
"장례식장 자리가 없어서, 하루 안치실에 계시다가 원래 어제 돌아가셨는데 그렇게 해서 4일장 하는 거거든요."
청주 지역 유일의 화장시설. 주차장은 운구차로, 건물 안은 유족들로 붐빕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유가족은 운 좋게 예약을 했다고 말합니다.
유가족1
"(화장이) 취소된 게 있어가지고…. 제 때에 맞춰가지고 저희들은 잘 했어요."
이곳의 화장로 9기는 요즘 하루 4차례 쉴 새 없이 가동됩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인데, 경기도에서 장례를 치른 뒤 빈 화장장을 찾아 청주까지 온 유족도 있습니다.
유가족2
"내일로 잡혔었는데 이제 뭐 수소문 해가지고 여기로 잡혀 있어요. (어디서 오셨는데요?) 안성 일죽면이요."
화장장 관계자는 독감이 유행하자 폐렴으로 사망한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붐비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규진 / 청주시설관리공단 팀장
"코로나 초기 때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을 때와 조금 비슷한 양상이지 않나…. 평소와는 달리 이제 폐렴으로 인해서 사망하시는 분들이 조금 많은 것으로…."
청주시설관리공단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화장로 예비기와 비상기까지 가동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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