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지시간으로 내일, 트럼프 당선인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립니다. 취임식 준비가 한창인 워싱턴 현장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워싱턴 날씨가 상당히 춥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보니까 눈도 많이 오는 것 같은데 취임식 준비는 잘 진행되는 중입니까?
[기자]
네, 지금 영하권 온도에 폭설이 내리고 있지만, 지지자들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제 뒤로 캐피털원 아레나 경기장이 보일텐데요, 약 3시간 전부터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대규모 '마가' 승리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줄을 길게 늘어선 약 2만명의 지지자들이 실내 경기장을 가득 채웠고요. 축하 공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가, 그러니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가 울려퍼졌습니다.
마가 지지자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크리스티나 레오스/트럼프 지지자 : 트럼프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게 되어 기대됩니다. 제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트럼프 취임은) 우리 주머니에 돈이 들어온다는 뜻이에요. 이 세상이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은 정말 길었고, 이제 준비가 됐어요.]
[앵커]
내일 취임식이 한파 때문에 실내에서 진행된다구요?
[기자]
네, '북극 한파'가 예상되면서 의사당 중앙홀 내부에서 열리는 실내 취임식으로 급하게 변경됐습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열린 건 지난 1985년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에 이어 40년 만입니다.
레이건 대통령 취임식 때는 영하 14도 가까이 떨어지는 날씨였는데, 내일은 영하 6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임식이 실내에서 열리게 되면서, 야외에 설치됐던 일부 구조물도 철수가 되고 있고요. 또 취임 선서후 트럼프 대통령의 거리 퍼레이드도 취소됐습니다.
당초 야외 좌석까지 포함해서 최대 25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주요 외교 사절 등 약 600명만 실내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내일 공식 취임하면 당장 첫날부터 강하게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죠?
[기자]
네, 당장 시급한 게 오늘부터 미국에서 금지된 틱톡 문젭니다. 미국에서만 1억명 넘게 사용하고 있어서 오늘부터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이 내일 취임하는 즉시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선 중국 기업인 틱톡의 지분을 미국에 넘기라는 조건을 걸었는데, 트럼프는 중국과 미국이 절반씩 지분을 소유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내일 취임 직후엔 이미 공약한대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도 곧바로 가시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이휘수]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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