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영화감독]
흔히 우리가 말하는 SF 영화지만 동시에 되게 인간 냄새로 가득한, 인간적인 SF 영화랄까요. 미키라는 되게 평범하고 힘없고 어찌 보면 좀 불쌍한 청년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기생충'으로 칸·아카데미 휩쓴 봉준호 감독
6년 만에 SF 영화 '미키 17'로 돌아와
'죽는 게 일'인 불쌍한 청년 이야기
[봉준호/감독]
죽을 가능성이 높은 임무를 부여받고 죽기 딱 좋은 위험한 현장에 투입되고 계속해서 죽는 게 직업이에요.
SF 영화지만 "먼 미래 아냐"
[봉준호/감독]
아주 먼, 우주의 저편에서 아주 서기 훌쩍, 시간대를 뛰어넘는 그런 웅장한 SF 영화도 좋지만 그만큼 우리한테 닥칠 수 있는 일이고요.
'세계 스타' 봉준호, 최고 라이벌은?
[봉준호/감독]
저도 살아남기 위해서 AI가 절대 쓸 수 없는 시나리오를 어떻게 쓸 것인가 매일 밤 고민하고 있습니다.
[봉준호/감독]
(이세돌 씨가) 알파고를 굴복시킨 그 수를, 그런 수를 한 세 페이지 걸러 한 번씩 등장시키는 그런 시나리오를 쓰리라는 마음가짐으로. AI는 절대 쓸 수 없는 시나리오를 매년 한 편씩 써내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감독 인생 최초, 러브스토리 등장
[봉준호/감독]
제 25년 감독 경력의 최초로 사랑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영화 멜로 영화다라고 얘기하면 그건 너무 뻔뻔스러울 것 같지만 어쨌든 사랑의 장면들이 있습니다. 그게 제일 뿌듯했습니다.
'기생충'엔 카스테라'미키17'엔 마카롱
[봉준호/감독]
제 개인적으로 마카롱을 좋아합니다. 작품 쓰다 보면 어딘가 좀 마카롱이 들어갈 만한 틈바구니가 없을까 하다가. 미키에서는 이제 섣불리 마카롱 가게를 열었다가 어떻게 보면 실수라고 할 수 있죠.
조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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