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만, 마음이 가볍지 않습니다. 주말동안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또 일어났고, 참을 수 없었던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폭력은 절대 안 된다는거 다들 아실텐데, 왜 이런 무모한 행동을 했는지, 감정을 추스르고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볼 때입니다. 이런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는 구속된 대통령 강제구인에 나섰습니다. 공수처 출석을 거부하고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머물자 강수를 둔 건데, 류태영 기자가 공수처에 나가있습니다.
류 기자, 지금도 강제구인을 시도중인가요?
[기자]
공수처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습니다.
앞서 공수처 차량이 구치소정문을 통해 들어가는 장면이 취재진에게 목격되기도 했는데요.
어제 새벽 구속된 윤 대통령은 어제 오후에 이어 오늘 오전에도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불참 연락도 받지 못했고, 불응 사유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강제구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아직 구치소 외부로 빠져나온 공수처 차량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강제 구인은 어떤 식으로 하는겁니까?
[기자]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6명이 차량 2대에 나눠타고 서울구치소 안으로 들어가 윤 대통령 강제 구인을 시도했습니다.
구치소 내 보안구역으로 들어가기 전 경호처 직원들이 공수처 인원들에 대한 보안 검색도 실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 경호를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구치소 수용시설은 보안구역이어서 휴대전화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데요.
공수처 관계자는 현장과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거 보면 강제 구인이 쉽지 않은 상황인거 같은데 대안이 있습니까?
[기자]
네, 공수처는 일단 강제구인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된 현직대통령을 구치소에서 강제 구인하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인데요.
공수처는 법률과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피의자가 조사 출석을 거부할 경우 구속영장의 효력에 따라 조사실로 강제구인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구치소 방문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고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조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윤 대통령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계속 진술을 거부한다면 피의자 신문조서가 채워질지는 미지수인데요.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더라도 조사 내용이 수사보고서 형태로 법원에 넘겨져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의미는 있다고 했습니다.
과천 공수처에서 TV조선 류태영입니다.
류태영 기자(root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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