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시간이 지났지만 서부지법은 여전히 폭풍이 쓸고간 듯 처참했습니다. 당시 두려움에 떨었던 법원 직원들의 증언이 담긴 보고서도 공개됐습니다. 법원은 최대 7억 원 정도의 피해가 있었다고 추산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업자들이 커다란 가림막으로 만신창이이 된 건물 외벽을 가립니다.
사람 키보다 큰 철제 간판이 쓰러져 나뒹굴고, 경찰 바리케이드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여전히 이렇게 곳곳에 외벽이 부서져있습니다.
깨진 유리창은 상자로 덧대 바람만 막아놓은 상탭니다.
법원이 집계한 피해액은 6억 원에서 7억 원에 달합니다.
긴박했던 상황을 담은 법원 내부 보고서도 공개됐습니다.
영장 발부 공지 직후 법원 앞 시위대가 흥분하기 시작했고, 8분 만에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에 침입합니다.
법원 직원 10여명이 1층에서 음료 자판기로 문을 막았지만 곧 현관이 뚫리고 맙니다.
법원 직원들은 몸을 피하면서도 방화벽을 작동해 청사를 지키려고 했습니다.
옥상에 대피한 20여명은 의자로 문을 막고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결국 경찰 진입 2시간쯤 뒤에야 상황이 정리됐습니다.
서부지법은 오늘 재판을 재개했지만, 당분간 일반인 출입은 통제할 방침입니다.
유병일 / 법무사
"비합리적인 행동이 또 발생할까 봐 두려운 건 사실입니다."
정윤 / 재판 방청객
"금주 내내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좀 양해 좀 해달라고."
법원은 현장에서 다친 직원은 없지만, 정신적 충격이 큰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yj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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