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원 폭력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연이틀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폭력이 갈등을 더 깊게 만들 것이고, 법을 지켜야 남을 설득할 명분이 생긴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연휴 대비 안전점검회의를 주재한 최상목 권한대행이 법원 난입 사태를 먼저 언급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불법 폭력 사태'에 대한 깊은 유감을 재차 밝힌 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인 만큼, 모든 주장과 절차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불법 폭력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집회 관리와 질서 유지, 주요 기관 경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현직 국가원수의 구속으로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법과 폭력으로 자기 주장만 한다면 갈등과 대립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민주주의는 법을 지키는 데서 출발합니다. 타인을 설득하려면 자신부터 법을 지켜야 합니다."
최 대행은 야당이 처리를 주도한 내란 특검법에 대해선 거부권에 무게를 두고 고심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7일 본회의 통과 뒤 이튿날 정부로 이송돼 내달 2일이 행사 시한인데, 여당에선 '여야 합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데다 이미 대통령이 구속돼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수사가 충분히 돼 대통령이 구속돼 곧 기소될 상황인데 특검이 뭘 하겠단 건지 잘 이해하기 어렵고요"
재의요구안 상정을 위한 국무회의 소집 시기는 설 연휴 직후인 31일이 거론됩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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