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선 법원 폭력사태를 규탄하는 목소리와 함께 경찰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시위대에 길을 터줬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은 진압복 착용을 위해 잠시 뺐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급현안질의에 나선 국회 행안위 여야 의원들은, 폭력 사태를 예상 못하고 인력을 상당수 철수시켰던 경찰 판단이 미숙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달희 / 국민의힘 의원
"현장의 기동대가 48개, 약 3000명 가까이 있었는데 780명만 남기고 18시50분에 (철수 시켰습니다)”
양부남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찰이 경력을 줄인 것, 특히 후문 경비가 소홀했다는 것은 유감스럽습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그렇게까지 과격한 폭동을 일으킬 줄 몰랐다"고 했고, 현장을 지휘한 서울청도 초동 대응이 적절치 않았단 점을 인정했습니다.
주진우 / 서울경찰청 경비부장
"초유의 사태였기 때문에 예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국민의힘은 법원 앞 경찰들이 자리를 뜨는 영상을 공개하며 "시위대에 길을 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야당이 나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종양 / 국민의힘 의원
"오히려 옆으로 터 주면서 비켜 주면서 시위대들이 건물 내로 많이 들어가는…."
"경찰 출신 이잖아요!"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가, 누구를 옹호하는 겁니까? 가짜뉴스를 만들어 놓으면 되겠습니까."
이 대행은 진압복 착용을 위해 잠시 이동했던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호영 / 경찰청장 직무대행
"부상을 우려해서 잠시 뺐다가 진압복을 다 갖춘 다음에 들어가서 마무리 진압을 했던 겁니다.”
이 대행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경찰의 과잉 진압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는데, 앞서 예정됐던 권 원내대표와의 면담 일정도 비공개 일정을 공개했다며 일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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