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특유의 일방적인 외교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톱다운', 즉, 하향식 외교를 추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공백 상태에 있는 우리는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큰 도전에 직면할 걸로 보입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8년 전 트럼프 1기를 황교안 대행체제에서 맞았던 한국은 또 다시 최상목 대행체제에서 트럼프 2기를 맞게 됐습니다.
트럼프는 당선 하루 만에 각국 정상 중 10번째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최 대행과의 통화는 아직 미국 측 답이 없어 기다리는 중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대신 조태열 외교장관이 이르면 내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내정자와 통화를 추진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각국의 이른바 '스트롱맨'들을 직접 상대하며 협상을 벌일 '트럼프식 외교'에 한국만 속수무책 상황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을 '머니머신'으로 부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시도가 시간문제일 거란 전망이 나오고, 이미 김정은을 세 차례 직접 만나본만큼 한국을 제외한 채 북한과 직접 핵군축 협상에 나설 수 있단 우려도 있습니다.
반길주 / 국립외교원 교수
"(1기 때보다) 충성파를 기용했다는 것은 '톱다운'이 제대로 통하게끔 인적 구성을 한다는 거거든요."
취임식 일정에 맞춰 워싱턴에 도착한 국회 방미단은 미 정계 인사들을 만났지만, 혹한에 따른 장소 변경으로 참석 인원이 대폭 축소되면서, 의회 의사당내 취임식장은 물론 별도로 마련된 실내 행사장 입장도 불투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